[앵커]
배우 김새론 씨가 향년 25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9살에 영화 '여행자'로 칸영화제 레드카펫도 밟았던 아역배우 김새론 씨의 삶을 신새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배우 김새론은 9살이던 2009년, 이창동 감독이 제작한 한-프랑스 합작 영화 '여행자'로 데뷔했습니다.
당시 1,0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고,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듬해에는 배우 원빈과 사실상 '투톱'으로 나선 영화 '아저씨'가 크게 흥행하면서 대중에 얼굴을 널리 알렸고,
'여행자'에 이어 영화 '도희야'로 또 칸에 초청받으며, 만 15살이 되기도 전에 레드카펫을 두 번이나 밟아 '천재 아역'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서 주ㆍ조연으로 활약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간 그는 음주운전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지난 2022년,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가드레일과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일대 상점들이 정전됐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데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놓고 대형로펌 변호사를 선임한 사실 등이 알려지며 더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논란 후 촬영했던 넷플릭스 '사냥개들'의 대부분의 분량이 편집됐고, 드라마 '트롤리'에서도 하차했습니다.
지난해 초에는 한창 주목받던 배우 김수현과 얼굴을 맞댄 사진을 SNS에 올렸다 몇 분 만에 삭제해 또다시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연예계 지인에 따르면, 최근 김 씨는 개명을 하고 새출발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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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새롬(ro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