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교육청의 중등교사 임용 합격자 발표 오류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바뀐 수험생들의 행정소송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1일 오전 10시, 경기도교육청은 중등교사 임용시험 최종합격자 2천여 명을 발표했지만 1시간 만에 중단했습니다.
'수업실연' 과목 점수 반영에서 심각한 오류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13시간여 만에 합격자를 재발표했고, 98명의 당락이 뒤바뀌었습니다.
당락을 가른 점수는 불과 소수점 차이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험생 가족> "2년 넘게 준비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안붙으면 다른 직업도 고려하려고 했어요. 거의 잠 잘 때 빼고는 (책상에) 붙어 있었던 것 같아요"
도교육청 측은 기존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바뀐 수험생들의 구제가 어렵다는 입장으로 합격이 번복된 수험생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부 수험생들은 법적대응 가능성도 거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혜련 / 법무법인 정직 변호사> "행정청의 공적 견해 표명으로써 임용 수험생들에게 절대적 신뢰를 주는 만큼 신뢰보호의 원칙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행정소송을 통해서 침해 여부를 다투어보거나 위자료 등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도교육청은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당락이 뒤바뀐 수험생들에 대해 기간제 교원 우선 채용 등의 지원 대책을 발표하는 한편 이번 사안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서승택(taxi22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