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대 증원으로 학생들의 진로와 진학를 상담하는 교사들도 학교 현장 분위기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기회가 더 열려 긍정적이라는 반응도 있는 반면, 특정 과목 쏠림 등으로 학교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보도에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의대 정시 모집 지원자 수는 1만여 명.
의대 증원 전과 비교해 대폭 늘어나, '의대 쏠림' 현상은 현실화됐습니다.
학생들의 대입 전략을 상담해 주는 현직 진학지도 교사들도 의대 증원으로 인한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최근 설문 조사에서 서울 내 진학 지도 교사 10명 중 9명은 의대 증원에 따라 진학 지도에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는데,
교사들 중 절반 이상은 의대 증원이 고교 교육과정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특정 과목에 수요가 쏠리면서 다른 과목 개설이 축소될 수 있다는 게 이유 중 하나인데, 이는 실제로도 일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의대에서는 생명과학이라든지 이런 과목을 특정 지정 과목으로 해놓았기 때문에
의대 준비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쏠릴 수밖에 없고…"
또 교육 과정의 안정적 운영이 저해되고, 정시 '올인'을 위해 자퇴를 택하는 등 학교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특히, 학부모들과 상담을 경험한 진학 교사 대부분은, 학부모들이 재수나 N수를 하더라도 자녀의 의대 진학을 희망하고 있어 사교육비를 더 많이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내년도 2천명 증원을 예고했던 의대 정원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교육계에서는 학교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내년도 의대 정원을 신속히 확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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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림(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