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섬마을은 대표적인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이죠.
한 섬 주민들이 1박 3식이라는 여행 상품 개발에 나서 관광객은 물론 주민 수도 늘었다고 합니다.
거제 이수도에 김태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거제도에서 배로 10분이면 닿는 이수도.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민박집 식당으로 향합니다.
자연산 제철 회와 각종 해물, 나물에다 샐러드, 백합탕까지 15가지 요리가 한 상 가득 채워집니다.
관광객들은 차례차례 나오는 음식에 감탄하며, 먹는 즐거움에 빠져듭니다.
[권민정/창원시 성산구]
"음식을 우리가 안 해도 되니까…제철 음식을, 3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게…가격도 가성비가 좋은 것 같고요."
점심과 저녁, 다음 날 아침 식사에 숙박까지 10만 원에 제공하는 1박 3식은 2015년 시작돼, 이젠 이수도 특화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배민자/이수도 민박협회장]
"집에서도 밥을 하는데 밖에 가면 식구들하고 더 일이 많은 거예요. 그래서 내가 '아 이거 밖에 나와서 밥 다 해주는 집을 해 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1박 3식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모두 50여 가구가 민박 영업을 하는 데 1박 3식을 하는 민박만 16가구에 달합니다.
평일엔 하루 3백여 명, 주말엔 천여 명이 연중 꾸준히 찾아 지난해에만 13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하지만 둘레길 걷기 외에는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거제시는 명품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용규/거제시 섬 개발팀 팀장]
"총 예산 10억 원을 활용하여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조경 식재, 포토존, 경관 조명, 마을 안길 (정비) 등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수도 1박 3식 여행 상품이 지속가능하려면 일일이 예약하고 확인하는 것을 넘어 통합예약시스템을 도입하고, 인근의 한국판 가우디 작품으로 알려진 매미성이나 거가대교, 대통령 휴양지 저도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김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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