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탄핵 심판 일정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여권 대선 주자들도 이젠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움직이는 양상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며 사실상 정치활동 재개를 선언했는데, 앞서 오세훈 시장이 현역의원들과 토론회를 연 것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변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SNS에 올린 글입니다.
"지난 두 달 간 많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책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머지 않아 찾아뵙겠다"며 사실상 정치활동 재개 의사도 밝혔습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두 달 간 침묵을 이어왔습니다.
한동훈 / 前 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12월16일)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 받으신 모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주항공 참사 관련 위로 메시지를 낸 것을 제외하면, 메시지를 직접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월 말쯤 책 출간을 계기로 정치복귀가 이뤄질 것"이라며 책에는 '성찰의 기록'이 담겨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 조기대선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앞서는 결과가 나오는 상황에서 잠재적 경쟁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50명 가까운 현역의원들을 불러 토론회를 열고 세과시에 나서자 복귀 시점을 앞당긴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12일)
"이 위기를 극복하고 어떤 밑그림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냐에 대한 희망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광주집회를 거론하며 보수, 진보의 벽이 허물어져야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대통령 탄핵심판과 이재명 대표 재판은 동시에 결론 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변재영 기자(jb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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