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이번주 고위급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합니다. 지난주 트럼프-푸틴 두 정상의 통화 이후, 급물살을 탄 분위기인데, 정작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논의에서 배제되면서 실질적인 합의에 도달할 지 불투명합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회담에 착수했습니다.
[스티브 위트코프/중동특사 : 오늘 밤 저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그곳(사우디아라비아)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회의를 가질 것입니다.]
이번 주 안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구체적인 종전 방안을 놓고 협의를 시작합니다.
중동 지역을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고위급 회담에선 트럼프,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는 사이, 정작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논의 테이블에서 배제됐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불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로 푸틴을 평화 협상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푸틴을 믿지는 마세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인 유럽 국가들도 내일 긴급 정상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미국과 러시아의 직거래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 (확대된 회담엔) 우크라이나가 참여하며, 전쟁 종식을 논의하고, 전 세계 특히 유럽의 동맹국들이 함께할 것입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의 직거래는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방적 양보에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는 포기하고, 나토 가입도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미군주둔을 대가로 희토류 지분 절반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조건만 압박할 경우 유럽의 반발까지 더해져 실질적인 합의가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구영철]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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