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레고랜드 설립과 하중도 개발을 위해 강원도가 출자한 중도개발공사가 파산 위기입니다. 선사 유적 발굴로 공사가 8년이나 지연되면서 사업성이 떨어져 3850억 원의 빚더미 위에 앉았기 때문인데요. 해법을 놓고 강원도와 도의회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개장한 레고랜드. 계획대로라면 당시 주변에 상가도 함께 들어서야 했지만 허허벌판입니다.
강원중도개발공사는 토지를 팔아 상가를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유적 발굴로 사업이 8년이나 지연되면서 매각 시기를 놓쳤습니다.
그 사이 은행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공사대금도 밀리면서 부채는 3850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공사를 출자한 강원도는 파산을 막기 위해 강원개발공사와 통합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도의회에는 공사의 채무 2050억 원을 탕감해주겠다고 제시했습니다.
행안부의 통합 승인을 받으려면 흑자로 전환시켜야하기 때문인데, 강원도는 공사가 파산하면 피해금액이 4100억 원이 넘고, 땅도 잃게 된다고 강조합니다.
정광열 / 강원도 경제부지사
"도에서 현물 출자로 500억 정도 한다면 그것을 통해서 GD는 공사채를 발행해서 추가 사업 자금을 확보하는…."
그동안 수차례 추가 출자를 승인해 온 의회는 채무 탕감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재웅 / 강원도의원
"채무 탕감, 면제 행위를 지방의회에 의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배임의 논란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의회는 공사가 보유한 토지를 모두 분양하더라도 1000억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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