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함양과 산청을 흐르는 남강엔 겨울이면 천연기념물이자 국제적으로도 희귀종인 호사비오리가 찾아 옵니다.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도 자주 목격된다는데, 생태환경이 좋기 때문이겠죠.
이성진 기잡니다.
[리포트]
덕유산에서 발원해 경남 함양과 산청을 흐르는 남강입니다.
빨간 부리에 물고기 비늘 무늬의 댕기를 멋지게 드리운 새가 헤엄을 칩니다.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호사비오리입니다.
전 세계에도 4500여 마리만 남아있어 국제적으로도 희귀종입니다.
주로 러시아와 중국 북부에 분포하는데, 해마다 12월이 되면 월동하러 남강으로 날아 옵니다.
이 곳 남강 일대는 국내에서 가장 큰 호사비오리 월동지로 올해는 약 70여 마리가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최종수 / 한국조류보호협회
"오염원이 없으니까 그리고 어족 자원이 풍부하니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그만큼 좋은 환경이 없기 때문에..."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도 남강의 식구입니다.
물 속의 재주꾼이라는 별명 답게 유유히 헤엄치고 인기척을 느끼면 재빨리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이맘 때 수달은 새끼를 데리고 다니며 생존법을 교육합니다.
최상두 / 수달과 친구들 대표
"육아 기간이라서 어미를 새끼들이 계속 따라 다녀요. 어미가 하는 행동 따라서 새끼들도 행동을 하고..."
천혜의 조건을 갖춘 남강이 멸종위기종의 낙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이성진 기자(nav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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