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가 다음 달 12일부터 시행됩니다.
일부 물량에는 무관세였던 우리나라의 쿼터제도 종료돼 관련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예외나 면제 없이 25%입니다. 모든 국가에 해당하고 어디에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수출량에 제한을 두되 무관세였던 우리나라와의 '철강 쿼터제' 협정도 종료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당장 한 달 뒤부턴 25% 관세가 붙은 채 미국 시장으로 진출해야 하는 상황.
생산품의 60%를 미국에 수출하는 한 기업.
미국 수출만 20년째인 이 업체는 초음파 세척 등을 통해 의료용 튜브를 만들고 자동차용 부품을 미국 기업 4곳에 수출합니다.
업체 대표는 이번에 '수출량 제한'이 사라진 건 기회일 수 있지만 경쟁은 더 치열해질 걸로 예상합니다.
[박진만/성진S&T 대표이사]
"우리가 쿼터로 보장 받던 가격 이점은 사라집니다. 사라지게 되면 가격이 그만큼 치열하니까 기업들은 원가 절감을 통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되거든요."
예외 없이 모든 나라에 관세를 매기기 때문에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해 가격 경쟁력과 품질 향상이 관건.
그러나 당장 쉽지만은 않습니다.
1,450원을 넘나드는 환율에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건은 더욱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 (음성변조)]
"경쟁국들하고 다 이제 똑같이 25%가 됐기 때문에 쿼터가 없어진 것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과 관세가 부과됨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혼재될 걸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지난해 경남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철강금속제품은 약 4억 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11%를 차지합니다.
업계에선 금리 지원과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정책 지원은 물론 트럼프와의 직접 협상에도 하루빨리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현재 협상에 나설 컨트롤 타워가 없습니다.
MBC뉴스 이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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