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출처: CCTV)
한 창고에 쌓여 있는 상자들.
그 안에서 플라스틱 안전모를 꺼내 힘을 줬더니 쉽게 접힙니다.
안전 규정에 한참 못 미치는 제품들입니다.
원가를 줄이기 위해 품질이 떨어지는 재료를 쓴 겁니다.
"국가 표준이 있긴 하지만, 때때로 품질이 기준에 미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왜 기준에 미달하는 건가요?"
"재활용 재료 같은 걸 섞어서 쓰기도 해서요."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
한 생산 설비에서 품질 시험에 통과할 만한 제품과 하자가 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가격 차이는 고작 0.8위안, 우리 돈 160원밖에 안 됩니다.
이 푼돈에 양심을 팔아넘긴 셈입니다.
“5위안짜리 제품이 이거예요.”
“이게 5위안짜리군요. 뜨거운데요, 이거? 막 만든 거죠?”
“지금 막 만들어서 나온 거예요.”
다른 곳에선 사용 기한이 20년이 다 된 제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안전 기준에 한참 못 미치는 이른바 '바삭 안전모'입니다.
바삭 소리를 내며 과자가 부서지듯 쉽게 망가지는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 사용기한을 제대로 보지 못했네요.”
중국 당국은 올해부터 새로운 개인보호 장비 관리 규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이득에 눈감은 양심들로 여전히 안전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이도성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