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캐나다가 맞붙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아이스하키 경기장.
경기 전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자 캐나다 관중이 야유를 쏟아냅니다.
이어 울려 퍼진 캐나다 국가엔 큰 소리로 환호하며 열창합니다.
경기 전부터 긴장감은 높아지고, 휘슬이 울리자 2초 만에 두 나라 선수가 글러브를 벗어 던지더니 주먹을 쥐고 맞붙습니다.
[중계진]
"글러브를 벗었어요! 매튜 트카추크와 브랜든 헤이글."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주먹다짐에 관중들은 열광합니다.
두 선수는 퇴장 당하고 다시 시작된 경기.
이번엔 다른 두 선수가 글러브를 벗어 던지고 더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입니다.
급기야 양 팀 선수들이 단체로 엉겨 붙습니다.
[중계진]
"9초 만에 3번의 공격. //그들의 아드레날린이 분출하고 있어요. 실제로 심판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현지시간 15일 열린 아이스하키 '4개국 페이스 오프' 토너먼트 경기 전반 장면입니다.
최근 캐나다와 미국, 두 나라 간에 정치적으로 불편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고관세 방침을 발표하면서 캐나다에선 미국산 불매 운동마저 벌어지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는 조롱은 캐나다인들의 분노를 크게 샀습니다.
경기 뒤 싸움 했던 미국 선수는 "적대적인 경기장 환경에서 악당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캐나다 트뤼도 총리도 참석한 가운데 결국 미국이 3대 1로 이겼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NHL'·'Bleacher Report'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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