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렇게 집 앞까지 찾아가 협박성 집회를 했다가 구속되거나 유죄를 선고받은 사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 시절 집 앞까지 찾아갔던 극우 유튜버는 검찰에 체포되기까지 했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 2017년 2월, 한 극우단체 대표가 야구방망이를 흔들며 박영수 전 특검을 위협합니다.
[장기정/자유청년연합 대표 (2017년 2월) : 박영수는 잘 들어야 합니다. 당신 모가지는 언제 OO지 몰라!]
이 집회가 열렸던 장소, 다름 아닌 박 전 특검의 집 앞이었습니다.
당시 수사기관과 법원의 대응은 빠르고 엄격했습니다.
법원은 박 전 특검이 낸 집회 및 시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고, 박 전 특검의 집 주변 100m 이내에서는 집회를 열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야구방망이를 흔들었던 극우 단체 대표는 결국,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뒤에는 협박 대상이 윤석열 대통령으로 옮겨갔습니다.
[김상진/극우 유튜버 (2019년 4월) : 야 윤석열아, 너 OO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 대통령을 향해 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을 정지하라며 위협한 겁니다.
윤 대통령의 차량 번호를 알고 있다는 협박까지 했는데,
[김상진/극우 유튜버 (2019년 4월) : 그냥 차량에 가서 그냥 부딪쳐 버리죠 뭐. OO특공대로서 너를 OO버리겠다.]
이 집회 역시 윤 대통령 집 앞에서 열렸습니다.
이때도 법무부와 수사기관은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법무부는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라는 입장과 함께 엄정 수사를 지시했고, 김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속전속결로 이뤄졌습니다.
결국 김씨는 협박 방송 보름여 만에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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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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