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고급시설을 짓다가 6명이 숨진 부산 반얀트리호텔 공사현장이 안전 관련해선 수준에 미달했단 지적이 나옵니다.
화재 대피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화재감시인도 없었다는 말이 나옵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반얀트리 호텔 공사 현장 화재로 숨진 6명의 노동자들.
이들의 사망 원인은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망자들이 일하고 있던 현장엔 가연성 자재가 곳곳에 쌓여 있어 화재가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홍문식/부산 기장소방서장]
"화재가 발생한 같은 장소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당시 공사 현장에서는 하도급 업체 40여 곳의 841명이 작업 중이었습니다.
공사는 작년 11월까지였던 책임 준공 기한을 이미 넘긴 상태.
오는 5월 개관을 앞두고 급하게 공사를 진행한 것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안전 수칙 준수 여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현장에서 대피한 한 작업자는 "용접 작업 과정에서 화재에 대비한 필수 교육이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1층 공사 현장 작업자 (음성변조)]
"여기서는 못 받았죠. 연습 한 번만 하면 충분히 불에… (대응했을 텐데)"
또, 관련법에 따라 용접 작업 반경 11m 이내 건물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있는 장소에는 의무적으로 화재감시자를 둬야 하는데, 이마저도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1층 공사 현장 작업자 (음성변조)]
"주변에서는 화재 감시자가 안 보였어요. 우리 쪽에서는…"
이미 준공된 건물이라 모든 설비가 정상 작동했어야 하지만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역시 확실하지 않고, 초고급 호텔이라는 점이 무색하게 자동화재신고장치가 없었다는 점도 논란입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삼정기업 측은 "제대로 안전 계획을 수립했고, 교육을 실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삼정기업 관계자 (음성변조)]
"본사에 있는 저희 안전 관리자께서는 안전 교육이라든지 안전 계획이라든지 다 빠짐없이 다 진행을 했거든요."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안전수칙 준수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유태경입니다.
영상취재: 박현진(부산) / 화면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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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현진(부산)
유태경 기자(youyou@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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