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어제 계엄 당시 국회 전력 차단 장면을 공개하며 대통령의 국회 마비 시도 증거라고 했는데, 현장 지휘관이었던 김현태 707단장은 이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이 아닌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지시로 스위치를 내린데다, 비상조명도 금방 들어왔다는 겁니다.
민주당은 국회 단전의 실질적 지시자는 윤 대통령이 맞다며, 오히여 여당이 김 단장을 회유한거라고 주장했는데, 이어서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된지 5분 뒤, 지하 1층 일부 구역이 어두컴컴해집니다.
CCTV를 공개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한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는데, 당시 현장 지휘관이었던 김현태 707특임단장은 "대통령의 단전 지시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도 자신의 지시였다고 헌법재판소에서 증언한 사안입니다.
김현태 / 707 특수임무단장
"단전은 특전사령관께서 12월 4일 00시 30분에 대통령 전화를 받고 스스로 무언가 하기 위해 생각해낸 여러가지 중에 한가지입니다"
김 단장은 "5분 48초 동안 암흑천지였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선 자동으로 비상등이 켜졌고, 국회 의결 상황과 철수 명령을 들은 직후 스위치를 올리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또 당시 몸싸움 이후 민주당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인사가 자랑하듯 얘기했고 부대원들이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며 "자신들을 이용해 폭동을 일으키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계엄 해제 직후 심경을 설명할 땐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습니다.
김현태 / 707 특수임무단장
"(복귀 후 이틀 간) 부대원들 괜찮냐, 다친 사람 없느냐, 아무도 얘기 안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여당이 김 단장을 회유한다며 퇴장했습니다.
허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회유와 강요에 의한 질의이지 그게 어떻게 진실을 바로잡는 과정이 될 수가 있겠습니까"
민주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국회 단전의 실질적 지시자는 윤 대통령"이고, "그 누구도 회유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황정민 기자(hj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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