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IA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도영 선수의 손입니다. 손등엔 수술 자국, 손바닥엔 굳은 살 멀쩡한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요즘은 수비하는 법을 바꾸고 있다는데요. 변화의 키워드는 바로 '점프'였습니다.
미국 어바인에서 전영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KIA 스프링캠프/어바인 (미 캘리포니아주)]
KIA 김도영은 타자와 주자로서는 못하는 게 없었습니다.
가장 어린 나이에 한 시즌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고 MVP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글러브를 끼면 얘기가 좀 달라졌습니다.
공을 놓치고, 빠트리고 실책도 30개로 1위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스프링캠프에선 수비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김도영/KIA : 다리를 이렇게 (땅에) 두고 스타트를 했는데, 지금은 좀 가볍게 약간 점프를 하는… ]
살짝 뛰었다가 내려올 때의 탄력을 이용하자 공을 쫒는 첫 발이 더 빨라졌습니다.
[김민우/KIA 수비 코치 : 그렇지 그런 수비가 나와야지, 그런 수비가. 오케이 오케이. 그렇지 도영아 생각 좀 했다. 반대로 안 도네. 이리로 도네.]
새 시즌 수비 목표는 욕심을 뺐습니다.
[김도영/KIA : 목표는 이제 (실책) 20개 이하죠. 작년에 30개를 했기 때문에 소소하게… ]
방망이 하나론 따라올 선수가 없는데, 그런 김도영도 놀라는 타자가 있습니다.
[김도영/KIA : 당연히 정후 형이 저보다 훨씬 낫죠. 진짜 재능이 엄청나시구나라고 생각도 했고 따라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죠.]
언젠가 이정후처럼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방망이도 쉽게 놓는 법이 없습니다.
미국 캠프 초반에는 손바닥에 난 상처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훈련을 말릴 정도였습니다.
[김도영/KIA : 그냥 (손바닥이) 까져 있었을 뿐이고.]
김도영은 이제 일본 캠프로 건너가 실전 타격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KIA는 19일 미국을 떠나 일본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시작합니다.
[영상취재 전영희 / 영상편집 박인서 / 영상자막 홍수정]
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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