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계 AI 판도를 뒤흔든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 딥시크가 한국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가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조치라는데, 전세계에서 처음입니다. 하지만 '눈 가리고 아웅' 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왜 그런지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딥시크를 검색해봤습니다. 챗GPT와 퍼플렉시티 등 다른 생성형 AI는 다운받을 수 있지만, 딥시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고, 처리방침도 미흡하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지적에 한국 이용자들의 앱 다운로드를 잠정 중단한 겁니다.
딥시크 측은 서비스 출시 과정에서 국내 법에 대한 고려가 소홀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석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조정국장
"(개인정보) 과다수집 우려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도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확인했다는 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딥시크는 사용자 기본정보부터 IP주소, 키보드 입력패턴까지 수집해 여러 나라에서 사용이 금지되고 있는데, 수집한 정보가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모회사로 넘어간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딥시크가 자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한 것은 한국이 처음입니다.
다만, 스마트폰에서의 신규 다운만 차단됐을 뿐 기존에 다운받은 앱이나 컴퓨터로 접속하는 경우는 여전히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정보 수집 항목에서 키보드 입력패턴만 제외했을 뿐, 나머지 정보는 여전히 중국 서버에 저장된다고 돼 있습니다.
최병호 /고려대 인공지능연구소 교수
"앱을 막았는데 웹사이트는 (들어)가잖아요. 뭘 막았다는 건지 잘 모르겠는 거예요. 일관성이 떨어지잖아요."
딥시크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면서도 이미 다운받은 국내 이용자 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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