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수용 가능성을 내비쳤던 반도체 사업의 주52시간 예외가 없던 일이 된 상황에서 이 대표는 "상황이 바뀌었는데 변하지 않으면 바보"라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야권에서조차 최근 이 대표의 오락가락 행보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는 건 어찌봐야 할지, 최원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근 다시 꺼내든 상속세 개편안을 두고 또 다른 우클릭이란 지적이 나오자 "물가, 집값 상승에 대응하는 게 당연하다"며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변하지 않으면 바보"라고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세상이 바뀌고, 상황이 바뀌었는데도 변하지 않으면 그런 것을 바보라고 그럽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정책 디베이트에서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 예외를 적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뒤, 야권 반발에 부딪치자 예외를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을 못한다면 포기할 수 있다고 했지만, 민주당이 발표한 35조 규모 추경안엔 민생지원금으로 볼 수 있는 '민생회복 소비 쿠폰'을 13조 원 설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우클릭하는 척만 하면 되니 일단 던지고 보자는 식"이라고 비판했고,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반도체산업 근로시간과 관련해서 말을 바꾸고 추경에서 전국민 현금살포를 뺐다 넣었다 쇼를 벌인 장본인이 바로 이재명 대표입니다."
야권인 조국혁신당에서도 이 대표의 상속세 완화 움직임에 "부자 감세의 전형"이란 반발이 나왔습니다.
김선민 /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가뜩이나 세수가 줄어 국가 재정이 어려운 가운데 감세 정책은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
오락가락 행보란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이번주 현대차공장 방문에 이어 양대 노총 지도부와 만나며 민생 이슈 부각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최원국 기자(wg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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