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당시 국회로 출동했던 군 지휘관이 '국회 단전' 지시를 내린 건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야당이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만나 답변을 유도한 정황이 있다고도 주장했는데요.
민주당은 여당이 김 단장을 회유했다고 반격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약 5분 뒤 국회 본관 지하 1층의 전기가 5분간 끊어졌습니다.
계엄군이 차단기를 내렸기 때문인데, 국회 국방위에 출석한 김현태 707 특임 단장은 이와 관련한 대통령의 지시는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단전은 곽종근 당시 특전사령관이 대통령 전화를 받고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위해 생각해 낸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였다는 겁니다.
<성일종 / 국회 국방위원장> "단전 배경에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라고 한 민주당 국조특위 위원들의 기자회견은 가짜 뉴스입니까?"
<김현태 / 707특수임무단장> "네. 내용이 맞지 않은 뉴스입니다. 지하 1층만 잠시 불이 꺼졌는데 암흑 천지는 아닙니다."
'곽 전 사령관이 민주당에 회유당했다'는 여당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는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김현태 / 707특수임무단장> "부대와 부하를 살리기 위해서 노력하실 때 어느 누구도 손을 내밀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의원들과 사적 만남이 진행되면서 왜곡될 수 있겠구나 하는 개인적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날 김 단장을 상대로 한 국방위 현안 질의는, 회의 개최에 반발한 야당 의원들이 퇴장하는 바람에 여당 단독으로 진행됐습니다.
<부승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술을 하게 한다고 해서 뭐가 바뀌는 게 있습니까. 어찌 됐든 지하 1층에서 단전 차단기 내린 건 사실 아닙니까."
민주당은 곽 전 사령관에 대한 '회유 의혹'을 부인하며, 오히려 김 단장에 대한 여당의 회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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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