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에서 주말에 이어 또 탄핵 찬반 맞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연일 곳곳에서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 일부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집 앞에서도 시위에 나섰습니다.
최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음> "윤석열을 파면하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서울대 학생들과 동문들이 또 한 번 학생회관 앞 광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이들은 이번 계엄 선포가 반헌법적이었다며, 이를 지지하는 건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선배들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충호/ 서울대 공과대학 80학번> "대통령은 국민의 위임을 받은 권력을 남용해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이는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명백한 범죄 행위였습니다."
탄핵 반대 측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고 재학생 등이 서명한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현장음> "불법 탄핵 각하하라!"
반대 측은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의 의심을 해소하려 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서진/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20학번> "일각에선 왜 계엄 외 다른 방식으로 부정 선거를 수사하지 않았느냐고 합니다. 그러나 사법부 관계자들이 선관위원장을 겸임하는, 비상식적 구조 내에선 불가능한 것입니다"
양측 집회가 이뤄지는 동안 곳곳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졌지만, 큰 충돌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최진경 기자> "집회가 마무리된 뒤에도 탄핵 찬반 양측은 출입 통제선을 기준으로 한동안 서로를 향한 고성을 이어갔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 지지자 일부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집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주민과 인근을 지나는 시민이 소음 등으로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문 대행의 집 앞에서 한 달 동안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집회도 한층 과열되는 분위기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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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