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습니다.
금 품귀 현상이 일어나더니 1,400원대가 고착화된 고환율 상황에서도 달러 예금 인기 역시 식지 않고 있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1,400원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는 원·달러 환율.
시장은 어느덧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에 적응하면서 1,440원대 부근을 오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안전 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약 673억달러.
지난해 말과 비교해 39억달러가량 급증했습니다.
지난달 환차익 실현 영향으로 소폭 줄었다, 다시 이달 들어 수요가 몰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보험료를 달러로 내고, 만기 때도 달러로 보험금을 받는 달러 보험도 1년 새 가입금 규모가 약 1.7배 늘었습니다.
통상 달러 예금 잔액은 환율이 내릴 때 늘고, 오르면 환차익 실현에 소폭 빠집니다.
단기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완화되면서 환율이 소폭 내려오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장기적 전망에서도 환율 변동성으로 달러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단 기대감까지 함께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백석현/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 "지금까지 관찰된 바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최대한 협상카드로 활용한다는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상황이거든요. 장기적으로는 외화 자산을 늘려가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서…"
달러 예금은 환차익과 함께 예금이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자에 소득세가 붙고 환전 수수료도 발생하지만, 미국 금리가 기준이라 원화 예금보다 1%p 가량 금리가 높다는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은 만큼, 환율 움직임을 살펴 신중히 투자할 것을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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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s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