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물가가 계속 오르며 과일 가격도 들썩였죠.
국산 신선과일의 수급이 불안했던 건데, 작년 과일 수입액이 역대 최대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과일 수입이 더 늘어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김준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신선과일 수입액은 처음으로 14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바나나, 파인애플, 오렌지 등 주요 과일의 수입액은 모두 14억4,700만 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기후 변화와 함께 할당 관세 적용 품목이 확대된 것이 수입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호영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관측실 실장> "우리 과일들 생산량이 기상변화로 인해 크게 감소하다 보니까 정부 할당 관세 영향으로 인해서…무관세로 가다 보니까 수입량이 늘어난 측면이 있고요."
이에 더해 국산 과일의 수급과 품질 상황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지난해 국산 과일은 이상기후 영향으로 품질은 떨어졌지만, 재배면적 감소로 재배량이 줄면서 소비자 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열대과일을 찾는 수요가 함께 증가하며 과일 수입량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다봤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운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농산물로 확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임정빈 /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자국산 과일을 한국에 수출하려고 하는 게 있고, 오렌지, 그런 감귤류가 싸게 공급이 될 가능성이 있어요. 한국 시장이 구매력이 있는 시장이거든요. 많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죠."
수입 과일에 대한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 속에 국내 과일 농가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고민할 때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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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jju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