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이 미국에 상호관세 부과 면제를 요청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산업부 차관보가 미국과의 협의를 위해 오늘 워싱턴에 입국했습니다.
우리도 면제 요청을 할지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관세 등 통상 관련 협의를 위해 워싱턴에 입국한 산업통상자원부 박종원 차관보는 한미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논의를 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박종원/산업통상자원부 통상 차관보]
"상대국의 얘기를 듣고 우리의 입장이나 의견을 잘 설명해서 양국 모두 이익이 되는 논의의 장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언급만 할 뿐 누굴 만나 어떤 안건을 협의할지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일본은 이와야 외무상이 직접 나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상대로 일본엔 상호관세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어서, 우리 정부도 같은 요구를 한 것인지, 아니면 적어도 이번에 논의할 예정인지가 주목됐지만 그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종원/산업통상자원부 통상 차관보]
"그 얘기(상호관세 면제 요청)는 이제 저희가 협의가 예정돼 있으니까요. 저희 협의가 다 끝난 다음에 정리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가 대미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차관보가 침묵했지만, 상무부와 무역대표부, 그리고 싱크탱크 관계자 등과도 접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와 조선업 등 미국이 협력을 희망하는 한국의 산업을 강조하는 동시에, 한국의 투자 성과도 강조해 관세충격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이런 가운데 역시 트럼프의 관세 충격에 분주한 유럽에선 독일 중앙은행장이 직접 나서 미국의 관세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연설에서 트럼프 관세가 실현되면 독일 국내총생산 GDP가 1.5% 감소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동시에 미국도 물가가 급격히 뛸 것이고, 뚜렷한 긴축 통화정책이 없다면 더 오를 것이라며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은 미국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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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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