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본격 시작됐습니다.
피해국인 우크라이나가 빠진 상황에서, 미국과 러시아는 오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베를린에서 김민찬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사우디아라비아에 먼저 도착한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미국 국무부는 이번 회담이 "러시아가 평화를 위한 대화에 진지하게 임하는지 판단하기 위한 단계"라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참석하는 러시아는 종전뿐 아니라 미·러 관계 회복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두 정상은 러시아와 미국의 참여로 어떤 식으로든 해결될 수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미·러 간의 긴박한 움직임과 달리, 협상에서 배제된 우크라이나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는 미·러 만남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빠진 협상은 아무런 결과도 없는 협상으로 간주할 것입니다."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우디도 찾을 예정인데, 종전 협상에서 우호적인 여론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미국 측은 우크라이나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에 젤렌스키의 자리도 있을 것이라고 한 데 이어,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도 "우크라이나에 평화협정을 강요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유럽은 정상들 간의 긴급 회동을 하고 대책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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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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