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이 잠시 뒤인 오후 2시에 시작됩니다.
윤 대통령 측과 국회 측은 지금까지의 주장을 정리하며 탄핵심판 막바지 공방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욱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잠시 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아홉 번째 변론 기일이 시작됩니다.
윤 대통령은 한 시간 전쯤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는데요.
지난 3차 변론부터 오늘까지 일곱 번째 탄핵심판 출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변론 기일과 달리 오늘은 증인신문이 진행되지 않습니다.
재판부는 국회와 윤 대통령 측이 제출한 증거들을 살펴보고, 각각 2시간씩 탄핵 소추 사유에 대한 입장을 진술하는 방식으로 9차 변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회 측은 국회 봉쇄와 중앙선관위 병력 투입, 계엄 포고령 선포와 법관 체포 지시 등의 위헌성을 주장하며 변론을 이어갈 전망인데요.
또, 증언을 거부했던 군 지휘부의 검찰 진술조서를 비롯해 국회 내란 국조특위에서 나온 주요 발언 영상 등을 재생하며 증거로 제시할 예정입니다.
반면 윤 대통령 측은 오전에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가 명백한 탄핵 공작이자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된 내란 몰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오늘 변론에선 핵심 증인들의 검찰 진술과 증언이 다르다며 진술이 오염됐다는 주장과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국회 단전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는 주장 등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심판정에 출석한 윤 대통령이 막바지에 접어든 탄핵 절차의 부당함을 직접 주장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앵커]
김 기자, 모레 오후 2시로 지정된 10차 변론 기일은 예정대로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네.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 첫 공판 준비기일과 구속취소 심문도 모레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윤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과 일정이 겹친다며 목요일로 예정된 변론 기일을 25일로 연기해 줄 것을 헌재에 요청했는데요.
한편 국회 측은 "재판이 오전과 오후에 각각 진행돼 출석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헌재에 기일을 유지해달라는 의견서를 냈습니다.
헌재는 아직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하지 않았는데, 오늘 10차 변론 일정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헌재가 기일 변경을 거부하면 10차 변론은 예정대로 모레 오후 2시에 열립니다.
10차 변론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는데요.
계엄 전 국무회의의 적법성과 체포 명단이 적힌 홍장원 메모, 그리고 체포조 의혹을 놓고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헌재는 10차 변론에 윤 대통령이 불참하더라도 기일을 진행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10차 변론 이후 양 측의 최종 의견 진술과 평의, 결정문 작성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선고는 다음 달 초·중순쯤 이뤄질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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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