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명태균 의혹' 추가 수사를 창원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관한 가운데, 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부 수사를 위해선 특검법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여당은 조기 대선 국면을 노린 전형적인 선거 공작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선 계엄 연루 의혹이 불거진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출석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명태균 특검법' 논란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민주당은 '명태균 특검법'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국민의힘은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검찰이 넉 달 동안 대통령실과 전·현직 의원 백여 명을 수사해놓고, 정작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 통화 내용 등 핵심은 건드리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명태균 게이트'의 몸통은 윤 대통령 부부인데, 해당 의혹은 은폐하는 것 아니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결국, 특검법만이 답이라고 강조하며 법사위 소위에 이어 본회의 통과까지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위법 위헌적 요소를 고스란히 답습해, '명태균 특검법'으로 이름만 바꿔 추진하려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국회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조기 대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여당과 유력 정치인을 노골적으로 겨냥한 '표적 수사'가 될 게 분명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특검법을 일방 통과시키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달 안으로 명태균 특검법을 처리하겠단 방침이지만, 여당이 재의요구권 건의까지 꺼내며 반발하는 상황이라 최종 통과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앵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출석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도 여야 간 공방이 오갔다고 하는데요.
이 내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에서 서울청장으로 승진 내정된 박현수 직무대리는 계엄 선포 직후,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과 통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인물입니다.
지난 5일 인사로 경찰 내 서열 2위인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는데, 윤석열 정부 1년 반 만에 세 계급을 건너뛰는 '초고속 승진'을 해 '코드·보은인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행안위에 출석한 박 직무대리는 그러나, 계엄과 관련해 일체 관여한 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기본 상황 정도는 파악할 필요가 있어서 관계자들과 연락한 게 전부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박 직무대리가 내란 사태 당시 대통령실과 경찰청 등의 연결책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궁했습니다.
또 경찰의 내란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수감 중이던 윤 대통령이 박 직무대리를 '초고속 승진' 시킨 것 아니냐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근거 없는 공세를 퍼부으며 경찰 길들이기, 경찰 신뢰 붕괴를 의도하는 것 같다고 반발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국정상황실 등 요직에서 근무한 경찰들은 빠르게 승진했다는 근거를 들며, 박 직무대리가 이례적이고 잘못된 인사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직무대리는 맡은 일에 대해선 최선을 다할 거라며, 야권의 거듭된 사퇴 요청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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