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결국 우크라이나가 빠진 채로 종전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강력 반발했고, 유럽은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루비오 국무장관과 러시아 라프로브 외무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마주 앉았습니다.
양국 고위급 만남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처음입니다.
유리 우샤코프 /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
"우리와 워싱턴의 관계를 진정으로 정상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양자회담인가요?) 이는 순전히 양자회담일 뿐이고, 리야드에서 다른 회담은 있을 수 없습니다."
미러 간 관계 회복과 우크라이나 종전안 등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철수 문제도 거론될 걸로 점쳐집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이번 만남에서 배제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는 (사우디 회담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고, 우크라이나가 참여하지 않는 협상 결과는 어떤 것도 인정하지 않을겁니다."
미국은 "실제 평화 협상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할거"라고 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제2의 아프가니스탄이 될 것"이라며 강하게 우려했습니다.
유럽 주요 정상들도 긴급회동을 소집하고 미국의 단독 행보를 견제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저는 지속적 평화협정 체결시에 다른 나라와 영국군의 지상 투입을 고려할 준비가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파병안도 논의됐는데, 영국, 프랑스 등은 찬성한 반면 독일과 폴란드 등은 반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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