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론 머스크가 세운 인공지능 기업이 새로운 버전의 AI 모델을 내놨습니다.
중국의 딥시크가, 전 세계에 준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반격에 나선 모양새인데요.
미국 뉴욕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나세웅 특파원, 새로 공개된 기능,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오늘 일론 머스크가 직접 기술진 3명과 함께, 엑스, 옛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AI 모델인 '그록3'를 공개했습니다.
머스크의 xAI가 개발한 '그록3'는 OpenAI의 챗GPT처럼 사용자와 일상 대화 형태로 명령을 입력하면, 작업을 해내는 AI 챗봇인데요.
개발진은 그록3가 수학과 프로그래밍 분야 자체 평가에서 경쟁자인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그리고 중국의 '딥시크'를 모두 앞섰다고 밝혔습니다.
강력한 추론 능력과 자체 검증 기능으로 '환각 현상', 그럴 듯한 답변을 지어내는 문제를 대폭 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딥서치' 검색 엔진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웹에 있는 정보를 찾아주는 것 뿐만 아니라 'X 플랫폼'에 보유하고 있는 정보도 교차로 취합하고 결과를 내놓는 건데, 머스크는 구글 검색으로 낭비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일론 머스크]
"정말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웹이나 소셜미디어 검색으로 삼십 분, 한 시간씩 걸리던 일도, 시켜놓고 10분 뒤 돌아오면 완성되는 겁니다."
◀ 앵커 ▶
구글 검색을 대체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처럼 들리는데요.
머스크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하고도 갈등이 있었잖아요?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까?
◀ 기자 ▶
네. 머스크는 일단 오늘 공개된 '그록3' 베타 버전 외에 음성 기능이 탑재된 모델을 수주 내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AI 모델인 '그록3'가 자체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우선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보이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를 만들고 초기 투자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오픈AI가 영리화 전략을 취하자, 비영리 조건을 어겼다고 소송을 제기하는 등 충돌해왔습니다.
이면엔 AI 생태계의 치열한 경쟁이 있습니다.
현재 테슬라, 스페이스X 등 기술 기업을 가지고 있는 머스크는, 향후 생존을 위해서 AI 경쟁에서 우위에 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건데요.
머스크 팀은 개발 시간을 줄이기 위해 엔비디아의 GPU 20만개로, AI 훈련을 위한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기도 했습니다.
후발 주자인 만큼 압도적인 물량을 투입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는 또 앞으로 '그록3'을 탑재한 스타쉽 우주선을 화성에 보낼 수도 있다고 했고, 몇 달 내 그록3가 안정화 되면 '딥시크'처럼 오픈 소스로 공개할 수 있다고도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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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기자(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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