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전주에는 전쟁 등 비상시에 대비한 대규모 벙커가 있는 데요, 20년전 사용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방치됐던 이 벙커가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엄승현 기자가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산 아래 벙커 입구가 보입니다.
내부로 들어가자 형형색색의 빛들이 현란하게 움직이며 마치 우주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최근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문을 연 전주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입니다.
지난 1973년 전시 상황에 군과 경찰이 지휘 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곳은 복도에 여러 방이 연결돼 마치 개미굴 형태를 띠고 있어,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규모 3,178㎡, 냉전의 산물이기도 한 벙커는 2005년 전북도청이 지하에 별도 시설을 만들면서 쓸모가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문화적 보존 가치와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한 전주시는 92억 원을 들여 문화시설로 탈바꿈했습니다.
내부에는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10개의 콘텐츠 룸 등 총 15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공간은 폐쇄된 방공호와 연결된 멀티버스를 관람객이 탐험하는 것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안아림/전북 군산시> "좀 많이 재미있기도 했고 우리 가족이 원래 미디어 아트 같은 거 좋아해 가지고 그냥 한번 와봤어요. 전주시는 이번 개장한 완산 벙커가 지역 다른 관광지와 연계돼 관람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범기/전주시장> "완산 벙커 주변에는 이제 한옥마을 또 남부시장, 아울러서 완산 꽃동산 등 다양한 관광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연계해서 전주의 관광이 유연을 확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새롭게 변신한 전주 완산 벙커 더 스페이스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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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