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18일) 열린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평소처럼 헌법재판소에 나왔지만 변론 시작 직전 불출석을 알리고 구치소로 복귀했는데요.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후 2시 9차 변론 기일 출석을 위해 정오를 조금 넘겨 서울구치소를 출발했습니다.
신호 통제를 받으며 평소처럼 여유있게 헌법재판소에 도착했지만 변론이 시작된 이후에도 심판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변론에 출석하는 대신 다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헌법재판소 지하주차장을 빠져 나왔고 차량은 곧장 서울구치소로 복귀했습니다.
지난달 21일 열린 3차 변론기일부터 8차 변론기일까지 한 번도 빠짐 없이 재판정에 나온 윤 대통령이, 이번 기일엔 출석하지 않은 겁니다.
대리인단은 "윤 대통령이 이번 기일은 양측 대리인단이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정리해 의견을 설명하는 날임을 확인하고, 직접 의견을 밝힐 것은 없다고 판단해 구치소로 복귀했다"고 취재진에 알렸습니다.
<윤갑근/윤 대통령 측 대리인 (18일)> "대리인단을 통해서 의견 발표하는 거 충분하고 대통령이 오늘 자리에서 특별히 할 역할이나 하실 일이 없다고 판단하시고 들어가신 것"
다만 사전에 진행 방식 등이 공지된 상황이어서, 당일 법정까지 왔다가 돌아간 건 이례적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 없이 진행된 9차 변론 기일에서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검찰 조서와 수사기록을 증거로 채택하는 것을 두고 재판부와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체포지시가 있었다는 조지호 경찰청장 진술 내용 등을 문제 삼았는데
<조대현/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반대 신문으로 신빙성을 탄핵할 수 없는 진술을 조서에 의해서 증거 조사하는 것은 법률에 위반된다고 생각합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재판부의 증거결정은 이미 제 4차 기일에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지금 이의신청을 하는 것이 기간을 놓친 게 아닌가 하는…"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자 조 변호사는 가방을 들고 심판정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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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