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이 6차례 전화해 국회의원 체포를 닦달했다" 이렇게 검찰에 진술했던 조지호 경찰청장이 내일(20일) 탄핵 심판 증인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조 청장은 현재 암 투병 중인데, 오늘 헌법재판소에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이 나오는 내일은 탄핵심판의 마지막 증인신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암 투병을 이유로 두 차례 증인신문에 불참한 조 청장에 대해 헌재는 "조 청장 측이 자진 출석 의사를 내비쳐 증인 신문 방식을 어떻게 할 지 변호인과 협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신문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조지호 경찰청장은 "계엄 전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걸려 온 6통의 전화 모두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했다" "대통령이 굉장히 다급하다고 느꼈다"고 검찰에 진술한 내란의 핵심 인물입니다.
[김선휴/국회 측 대리인 (어제) : 피청구인은 직접적으로 국회에 들어가는 국회의원을 체포하라고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여러 차례 지시했습니다.]
어제 국회 측은 조 청장의 검찰 진술 조서를 공개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조 청장! 국회에 들어가는 국회의원들 다 잡아, 체포해, 불법이야"라고 하셨다고 적혀 있습니다.
[김선휴/국회 측 대리인 (어제) : 여인형 사령관도 자신이 조지호 청장에게 전화했고 체포자 명단을 불러주면서 위치 파악을 부탁한다고 했다는 점을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정치인 체포지시 등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윤 대통령에게 모두 불리한 증언들입니다.
한덕수 총리가 국무회의의 불법성을 증언하고 홍장원 전 차장이 체포 명단에 대해 일관된 진술한 뒤 마지막으로 조 청장이 수사 기관에서 한 말과 같은 증언을 한다면
국헌문란으로 인한 파면 사유가 더 명확해지게 됩니다.
[영상편집 유형도 / 영상디자인 조성혜]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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