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역시 곽종근 전 사령관이 민주당의 회유를 받았단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선두 주자가 2성 장군 출신 임종득 의원입니다. 임 의원은 당사자인 곽 전 사령관이 아니라고 반박해도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하라 지시했다고 하는 증인이 넘쳐나는데도 무작정 '오염된 진술'이라며 묻지 마 방어막을 치려고 합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입을 맞췄다'는 주장을 처음 제기한 건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입니다.
[임종득/국민의힘 의원 (지난 4일 / 내란 국조특위 2차 청문회) : 저한테 제보한 사람에 의하면 사령관이 회유당했다 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동의 안 하겠지요? {절대 그런 적 없습니다.}]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했다'는 증언이 회유에 의한 것이라는 겁니다.
이런 주장이 반복되자 곽 전 사령관은 지난 14일 옥 중에서 입장문을 내 "모든 것을 사실에 기초해, 의사대로 판단하고 증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 역시 검찰에서 '계엄 전후 6차례 통화에서 대통령이 격앙된 목소리로 체포를 지시했다'고 진술하는 등 증인과 증언이 넘치는데도 임 의원 등은 '오염된 증언으로 탄핵심판을 하지 말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임종득/국민의힘 의원 (어제) : 야당과 특정 언론이 합작하여 헌법재판의 중요사안을 근본적으로 오염시킨 탄핵공작이 백일 하에 드러난 것입니다.]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임 의원은 12·3 내란 사태 이후부터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임종득/국민의힘 의원 (2024년 12월 5일 /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 이러한 부분들이 충분히 국정 마비 상황으로 인식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는 데 55경비단이 동원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한 국방부를 질타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임종득/국민의힘 의원 (지난 1월 14일 / 내란 국조특위 제3차 전체회의) : 지금 대통령 측에서는 그 영장 청구 자체가 위법하다고 지금 이야기하는 것 모르고 계십니까?]
눈 가리고 윤 대통령 지키기에 급급하단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최석헌 / 취재지원 이은세]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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