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 측이 그동안의 입장을 정리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쓴 게 바로 '부정 선거' 주장입니다. 어제(18일)도 부정선거 음모론, 그것도 친중 세력에 의한 거라는 음모론을 근거 없이 계속 되풀이했습니다.
먼저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이 왜 정당했는지 설명하겠다며 PPT를 준비해 와 대부분의 시간을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중했습니다.
제시된 증거들은 모두 대법원에서 검증을 해 문제 없다고 결론 내린 것들이지만 법원의 판단까지 부정합니다.
[도태우/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 2020년에 제기된 126건의 선고 소송 중 리딩케이스로 이후 다른 판결문들이 거의 따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판결이…]
윤 대통령 측은 중앙선관위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외국 정치인 소개 영상에 중국 정치인이 포함됐다며 선관위가 친중 정서에 물들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급기야 선거관리 사무원 중엔 중국인이 있단 주장도 펼쳤습니다.
[차기환/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 전국에 얼마나 많은 중국인 개표사무원 있었는지 알 수 없고 이를 관리하는 관리대장도 없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정도의 환경이 마련되어 있으면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 공작을 어떻게 하리라고 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상상에…]
앞서 선관위가 외국인 투표관리관, 투개표 사무에 외국인을 위촉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지만 통하지 않은 겁니다.
국회가 국익보다 중국에 이로운 입법활동을 하고 있단 주장도 했습니다.
[차기환/윤석열 대통령 대리인 : 국익이 침해당하고 있고 국민들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자신의 위험을 걸고서라도 알려야 되겠다고 하는 대통령의 충심이었다는…]
선관위, 국회 등에 중국이 개입해 있거나, 친중 인물로 가득하다는 걸 알리기 위해 비상계엄을 택했다는 논리를 편 것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준 / 영상편집 김지훈]
여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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