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의힘이 극우보수가 되어가고 있다며, 실제 중도보수의 위치는 민주당이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연일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며 내놓는 이 대표의 입장에, 국민의힘과 당내 비명계 일부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연일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엔 민주당의 정체성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유튜브 '새날')]
"사실은 중도 보수 정도의 포지션을 실제로 가지고 있고… 진보 진영은 새롭게 구축이 돼야 하고요. 이 사람들은 보수집단이 아니에요."
민주당의 정체성은 진보가 아니라 원래 중도와 보수라는 주장입니다.
이 대표는 다음 날에도 국민의힘을 극우 정당이라고 꼬집으면서 민주당이야말로 중도 보수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은 원래 성장을 중시하는 중도보수 정당입니다. 오히려 국민의힘이 극우 보수 또는 거의 범죄 정당이 돼가고 있어서…"
중도층의 탄핵 찬성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탄핵 반대를 외치는 국민의힘과의 차별화를 꿰하고, 선제적으로 중도 보수층의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 대표의 중도 보수론에 당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국민의힘은 극우적인 성향까지 보이고 있어서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 평가되는데, 사실 민주당의 스탠스는 중도보수, 합리적 보수다…"
하지만 비명계와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이 대표 혼자 규정하는 것은 월권이고 비민주적"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극심한 정체성 혼란을 겪는 이유는, 당의 이념과 노선쯤이야 대권 야욕 앞에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이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52시간제 예외를 둘 것처럼 하다가 다시 양대 노총의 압력에 못 이겨서 철회한 것을 보면서, 그걸 누가 중도보수라고 주장하는데 그걸 믿겠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꺼내 든 민주당의 정체성 논란은 앞으로의 조기대선 국면에서 계속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김신영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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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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