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이란 트락토르팀의 골키퍼가 황당한 실수를 범했습니다.
때로는 베테랑 골키퍼들조차 피해갈 수 없는 치명적 실수, 송기성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 리포트 ▶
이란 트락토르와 바레인 알칼디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2 16강 2차전.
트락토르의 수비수가 공을 내 준 순간, 불규칙하게 튄 공에 골키퍼가 발을 갖다 대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골을 헌납합니다.
"트락토르의 끔찍한 실수로 2대2가 됩니다. 공격수가 완벽한 선물을 받았네요!"
손으로 던진 공이 60m 넘게 날아가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던 이란 대표팀의 골키퍼는 예상치 못한 황당 실수에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최정상급 골키퍼들조차 찰나의 실수를 피해갈 순 없습니다.
민망한 헛발질에, 한눈을 팔다 어이없게 공을 빼앗겨 골을 내주는 건 다반사.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스페인의 카시야스가 볼 터치 실수 한번으로 조별 예선 탈락의 원흉이 됐고, 2018년 대회 결승에선 프랑스의 요리스가 방심한 채 발재간을 부리다 크로아티아에 혼쭐이 났습니다.
상대 골키퍼의 치명적 실수에 우리가 웃은 경우도 있습니다.
2014년 러시아의 아킨페예프는 이근호의 평범한 슈팅을 놓치며 '기름손'이란 오명을 얻었고,
"이거 오늘 완전 때땡큐죠!"
2018년 피파랭킹 1위였던 독일의 노이어는 골문을 비우고 중앙선을 넘었다가 주세종과 손흥민의 합작 골에 일격을 당하며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작은 실수 한 번이 곧 실점과 직결되는 얄궂은 숙명.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부담감 속에 골키퍼들은 오늘도 '극한 직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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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성 기자(gise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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