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복귀에 앞서 계엄 당시를 회고하는 책을 출간합니다. 이 책에는 당 대표 시절 자신이 선택한 세 가지 '패착'을 담았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미안함을 표현한 대목도 있다고 합니다.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해제 사흘 뒤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퇴진이 불가피하다고 한 한동훈 대표는 하루 만에 한덕수 총리와 공동 국정운영을 발표했습니다.
한동훈 / 前 국민의힘 대표 (지난해 12월 8일)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께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당초 탄핵에 반대했다가 불가피하다고 바뀌는 과정이 있었고, 탄핵안 가결 직후엔 '제가 계엄 했냐'는 발언으로 의원들과 대립한 뒤 한 대표 체제는 붕괴됐습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저서에서 계엄 선포부터 사퇴까지 2주 동안 겪은 세 가지 일련의 과정을 '아쉬움이 남는 선택'으로 꼽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퇴 후 두 달 간의 성찰과 소회, 미래산업과 청년정책에 대한 정치관과 철학도 담았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미안함도 담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조기대선을 염두에 두고 정치 복귀 행보에 나선 걸로 해석됩니다.
예약판매 시작과 함께 공개된 저자소개엔 법무부 장관과 당 대표, 공군 법무관 경력까지 포함됐지만, 21년간 몸 담았던 검사 이력은 넣지 않았습니다.
복귀 움직임에 친윤계의 반응은 냉랭합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진격할 때와 후퇴할 때를 제대로 판단 못 하는 장수는 자신뿐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해악을 끼칠 것"
다음주 후반 책 출간 시기에 맞춰 활동을 재개할 예정인 한 전 대표는 전국 대학을 돌며 청년들과 만나는 일정을 준비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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