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밤 중에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거실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50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였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실 천장 한쪽이 뻥 뚫려있습니다. 윗세대 베란다 창문이 보일 정도입니다.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린 건 지난 16일 오전 3시 30분쯤입니다.
가로 60cm, 세로 30cm에 무게는 20kg이나 되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갑자기 떨어지면서 거실에 있던 선반 유리가 산산조각 났습니다.
잠을 자던 집주인은 깜짝 놀랐습니다.
피해 주민
"제가 3시간 전에는 여기에 앉아 있었거든요. 이제 가슴이 너무 두근거리고 무서워서 잠을 못 자고…."
사고가 난 아파트는 55년 전에 지어져 복도 곳곳에 녹이 슬고 외벽 여기저기에 금이 가 있습니다.
용산구청은 지난해 12월 안전점검에서 즉시 보수와 보강이 필요한 D등급 판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동안 아파트 옆에 주차장을 짓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집이 흔들리고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합니다.
아파트 주민
"땅을 파잖아요. 무슨 기계로 드르륵 파잖아요. 그걸로 더해지지 않았나 싶어요."
구청 측은 "주차장 공사가 아파트에 영향을 끼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일 설명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들은 뒤 정밀안전진단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노도일 기자(oneroad@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