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부 동해안에서 시작한 건조특보가 며칠 만에 서울 전역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당분간 평소보다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라,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 북쪽에서 바람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기압계가 위치하면서 평소보다 강한 바람길이 만들어진 겁니다.
제주와 남해안으로는 순간적으로 초속 20m 안팎의 태풍급 돌풍이 관측됐습니다.
서울에서도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한때 영하 10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건물 간판이 날아갈 정도인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 걸로 내다봤습니다.
수증기가 적은 북풍이 연일 불면서 한파 뿐 아니라 건조 특보 지역도 매일 늘고 단계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183개 기상특보 구역 중 절반이 넘는 97곳에 건조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 중입니다.
건조특보 지역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점차 확장하면서 서울 전역에도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산불 원인의 대부분이 입산자 실화인 만큼, 산을 오를 때는 화기 물질을 가져가지 않아야 합니다.
<김동수 기상청 예보분석관>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으니,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메마른 겨울이 지속하면서 국립산림과학원은 초봄인 다음 달엔 산불위험도가 과거 39년 중 3번째로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최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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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