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인 개기월식은 장관을 연출하며 인류의 상상력을 자극해왔죠. 이 순간을 거꾸로 달에서 바라보면 어떨까요.
개기월식 때 달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이 포착됐는데 신은서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껌껌한 우주에서 지구가 태양을 가리는 순간. 지구 주위로 태양 빛이 다이아 반지를 연상시키는 동그란 고리 모양으로 나타나며 장관을 이룹니다.
이달 초 달 표면에 착륙한 미국 민간 탐사선 '블루 고스트'가 바라본 지구의 모습입니다.
태양·지구·달이 나란히 서 지구에선 '개기 월식'이 관측되는 때 달에서는 태양이 가려지는 '개기 일식'이 나타나는 겁니다.
달에서 일식 순간을 포착한 건 1960년대 나사가 보낸 우주선이 성공한 이후 처음입니다.
완전한 어둠과 극도의 추위에서도 자체 예열을 통해 사진을 찍고 전송까지 했다고 민간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 측은 강조했습니다.
같은 시간 지구에서도 개기 월식의 신비로움을 만끽했습니다.
에두아르도 로바니아 / 스페인 사진작가
"제가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가 천체 사진입니다. 더욱이 오늘은 개기 월식이지 않습니까."
이번 월식은 미주 대륙을 비롯해 유럽에서도 관측됐는데, 달이 붉은 빛을 띄는 일명 '블러드 문'이 연출됐습니다.
조퍼 오마나 / 베네수엘라 천문학자
"많은 사람들이 천문학과 우주 탐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사는 지구가 바라본 달, 달에서 바라본 지구의 사진을 나란히 게재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신은서 기자(chos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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