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살에 대학에 입학해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 분들이 최근 화제가 됐었죠. 이분들의 대학생활은 어떨까요? 직접 만나러 왔습니다.
숙명여대 사회복지학 전공 25학번 시니어 신입생 강의실 수업 시작 30분 전이지만, 교실은 이미 반이 찼습니다.
최고령 87살 모부덕 님은 오늘도 맨 앞자리에 앉아 수업을 준비합니다.
모부덕 / 미래교육원 사회복지학 25학번
"공부한다는 거는 좋은 일이죠. 책을 읽고 있다는 그 자체가 좋은 일이지. 이 나이에…."
바로 옆자리 동갑내기 김갑녀 님도 공부하는 것 자체가 그저 즐겁습니다.
김갑녀 / 미래교육원 사회복지학 25학번
"뭐든 배운다는게 즐거운거지, 제일 행복하지. 해보고 싶은건 젊은애들 캠프(MT)도 하고 뭐도하고 하잖아요. 그것도 해봐죠 이제…."
일정 기준 학점을 들으면 학력을 인정받아, 전문학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인데, 55살부터 87살까지 다양한 나이의 시니어 분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강의는 매주 월화수, 하루 6시간씩 진행되지만 배움의 즐거움에 힘든 줄도 모릅니다.
모부덕 / 미래교육원 사회복지학 25학번
"(교수님말씀)잘 못 알아듣는 거는 있지만, 힘은 들겠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장학금이라며 할머니 손에 돈을 쥐어 주는 손녀딸 등 가족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같이 학교 다니는 20대 학생들도 동기부여가 된다고 반깁니다.
진현서 / 법학부 4학년
"웃으시는 얼굴로 밝은 얼굴로 학교에 등교하시는 걸 자주 보고는 하는데, 반성도 좀 하게 되고, 동기부여를 얻기도 하는 것 같아요."
나이가 많다고 배우기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습니다.
김갑녀 / 미래교육원 사회복지학 25학번
"왜 집에 있어요. 이렇게 나처럼 도전하면 얼마나 좋아요. 첫째는 건강을 지키더라고요. 이렇게 하니깐…."
보신 것처럼 배움에 대한 열기는 어느 세대보다도 뜨거웠는데요. 졸업까지 시니어 신입생분들의 대학생활 응원하겠습니다.
류주현 기자(chloery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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