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가 논란이 됐던 민감국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지만 외교 공백은 여전합니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길어지면서 외교 차질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탄핵심판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를 복원하는 데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우리나라는 아직 정상회담은커녕 정상 간 전화통화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트럼프 취임 열흘도 안 돼 이뤄졌던 권한대행과의 통화가 두 달이 넘도록 성사되지 않은 겁니다.
그러는 사이 미국이 동맹인 한국을 에너지부 민감국가 명단에 포함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부가 뒤늦게 조속한 해결을 합의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 초기 내용도 파악하지 못 해 외교참사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지난 11일) : 예, 아직 경위와 배경조차 파악이 안 되어 있으니까 그런 세부사항에 대한 답을 들을 상황은 아니지요.]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지난 18일) : (정부는) 무슨 대처를 했던 것인지 정말 한미동맹의 역사에서 다시 있을 수 없는 외교 참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한 외교 공백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나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동안 국가 간 정상회담은 한 건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또,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전후로 한국을 찾으려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결국 방한을 포기했습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탄핵 사태 이후 격해진 국내 반중 시위가 왕이 부장의 방한 포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곳곳에서 외교 차질이 현실화하자 올가을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까지도 영향을 주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조만간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더라도 정상 외교 복원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서 외교 차질로 우려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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