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로봇 아틀라스가 물구나무서기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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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 투입을 겨냥한 휴머노이드로봇 개발 경쟁이 가열되면서 로봇들이 묘기 대행진을 방불케 하는 고난도 동작을 척척 해내는 모습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요즘 선보이는 휴머노이드로봇은 엉덩이, 허리, 팔, 목 등 관절 부위를 360도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통한 훈련이 동작의 유연성과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현대자동차계열의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휴머노이드로봇 아틀라스가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여러 가지 동작을 터득했다”며 8가지의 새로운 동작을 시연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1분 동영상에는 자연스럽게 걷기, 뛰다가 멈추기, 무릎꿇고 기어가기, 회전 낙법 동작, 앞구르기, 누워서 옆으로 몸통 돌리기, 물구나무 서기, 브레이킹 댄스 동작, 옆으로 공중제비돌기 등이 담겨 있다. 이전의 아틀라스에 비해 각각의 동작이 사람처럼 부드럽게 연결되는 점이 눈에 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모션 캡처,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사람의 동작 데이터를 수집한 뒤 강화학습으로 훈련해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동작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최근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부터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칩을 이용해 아틀라스의 학습 기능을 향상시켜 로봇이 더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고 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올해 안에 현대차 완성차 공장에 아틀라스를 시범 투입한다.
중국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로봇 에이치원(H1)이 옆으로 공중제비돌기를 선보이고 있다.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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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을 휴머노이로봇 양산 원년으로 선언한 중국에서도 다양한 동작을 구현하는 휴머노이드로봇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3월 서 있는 상태에서 뒤로 공중제비돌기(스탠딩 백플립)을 하는 지원(G1)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엔 옆으로 공중제비돌기를 하는 에이치원(H1) 영상을 공개했다. 유니트리는 “동작을 촬영하는 동안 로봇의 오작동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이치원은 지난달엔 무용수들과 함께 집단으로 춤을 추는 모습도 시연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로봇들은 양손으로 손수건을 돌리고 던지고 잡는 동작 등을 선보였다.
호버보드와 자전거를 타는 중국 애지봇의 ‘링시 엑스2’. 애지봇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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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또다른 로봇 업체 애지봇은 걷고 달리고 춤출 뿐 아니라 자전거, 호버보드도 타는 ‘링시 엑스2’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중국의 엔진에이아이는 올해 초 휴머노이드로봇 피엠01이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보행하는 모습에 이어 지난달엔 앞으로 공중제비돌기를 하는 동작을 시연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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