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만약 세간의 추측처럼 오는 27일이나 28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여부에 대한 헌재의 선고 기일이 잡히게 되면 다음주는 말 그대로 정국의 앞날을 결정할 엄중한 사법부의 판단이 줄줄이 나오게 됩니다. 국민들은 지난해 말 이후 지속돼온 극도의 혼란에서 벗어나 이제 대한민국이 정상의 길로 들어서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에 대한 최종 헌재 판단이 나온 이후 과연 다시 예전 처럼 돌아갈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오늘 더 큰 규모로 갈라진 광장을 보면서 괜한 우려가 아니란 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사법부의 판결에 승복하겠다고 국민앞에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먼저 탄핵 반대 집회 상황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나라 기자, 아직도 집회가 진행 중인가요?
[리포트]
네, 헌법재판소가 위치한 안국역 인근에선 윤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국민변호인단의 탄핵 반대 집회가 진행 중입니다.
이들은 "탄핵 선고가 나올 때까지 헌재 앞에서 단식투쟁과 무제한 기자회견을 이어가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 중도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형식, 김형두, 김복형, 조한창 헌법재판관을 공정한 재판관으로 치켜세우며, 이들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광화문 세종대로에선 오후 1시부터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는데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결하면서 왕복 8차로가 가득 찼습니다.
이들은 "헌재 재판관 전원 일치 탄핵 각하 결정만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의도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선 연단에 오른 대학생 청년 연사들이 "청년들이 나서서 자유대한민국과 윤 대통령을 수호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경찰에 신고된 오늘 광화문과 여의도 탄핵 반대 집회 규모는 총 22만 명으로 지난 주말 5만여명 보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도심 곳곳에 집회 참가자들로 교통 혼잡이 빚어지면서 경찰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기동대와 교통경찰을 배치해 인파 관리에 나섰습니다.
헌법재판소 앞에서 TV조선 이나라입니다.
이나라 기자(toothgro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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