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이달 말로 정한 의대생들의 복귀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어제(21일) 1학기 등록을 마친 연세대와 고려대에선 의대생 절반 정도가 복학을 신청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1년동안 집단 휴학에 들어갔던 의대생들 사이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 건데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먼저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1일) 1학기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학교 의대입니다.
아직 캠퍼스는 한산한 모습이지만 절반이 조금 넘는 학생들이 등록을 마쳤습니다.
전체 재학생 600여 명 가운데 300명 이상이 복귀 신청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같은 날 등록을 마감한 고려대 의대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부터 집단 휴학에 나섰던 의대생들의 '단일대오'가 깨진 겁니다.
앞서 교육부와 대학 총장들은 학생들이 3월 말까지 복귀할 경우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동결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종태/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 여러분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의대 협회가 정부 총장단 설득을 통해 어렵게 합의한 모집인원에 대한 논의는 다시금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예상보다 많은 학생이 등록을 신청하면서 다른 의대생들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24일 건양대를 시작으로 27일에는 서울대와 부산대 등 다음 주까지 대부분 학교에서 등록이 마감됩니다.
[양오봉/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장 : 28일까지가 (수업의) 4분의 1선이기 때문에 3월 말까지, 다음 주까지는 아마 돌아올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대학들 역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집단 휴학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곳은 휴학계를 모두 반려했고, 남은 5곳도 다음 주 중에 승인을 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학생들이 일단 등록한 뒤에 수업을 듣지 않거나 다시 휴학할 가능성도 있어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디자인 조성혜 곽세미]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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