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문화계는 고흐 일색이라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흐의 삶을 따라가는 심리학책은 물론 재즈 음악과 함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몰입도 있게 감상하는 공연도 있습니다.
100년 전 예술가, 고흐에게 열광하는 이유를 이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에'가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공간에서 더욱 빛이 납니다.
흔히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도슨트가 아닌 '노래하는 도슨트'가 미술관에서 활동했던 경력과 음악적 개인기를 살려 기획한 무대입니다.
인생의 고비에서 만난 고흐와의 인연이 계기였습니다.
[이한율/ 노래하는 도슨트 : 음악가로 살아가면서 삶의 여러 문제들이 다가왔을 때 우연히 읽게 된 게 고흐와 테오가 주고받았던 서신이었어요. 그 안에 담긴 고흐의 생각과 이야기들이 이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흐가 프랑스 아를에 머물던 시기에 그린 이 그림은 고흐의 불안한 내면을 드러내 이른바 '감정의 초상화'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불안한 성격에 상처투성이였던 화가의 격정적인 삶을 따라가며 심리학 용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을 비롯해 서점가도 고흐 일색입니다.
[김동훈 /[고흐로 읽는 심리 수업] 저자 : 피해망상, 모성 애착, 모방욕망, 나르시시즘 이런 면들이 나타나게 되고 그걸로 상처를 받다가 독립된 주체가 되는데 불안한 인격이 어떻게 치유 받아서 자기 성장, 자기 성숙에 이르게 되느냐]
고통받는 예술가의 전형인 고흐의 삶을 그대로 따라가는 걸작들을 채운 미술관도 넉 달 가까이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공수해온 그림들을 통해 세상의 시선에 휘둘리고 깊은 좌절을 겪었던 비운의 화가 고흐의 감정들을 고스란히 전달받습니다.
[김지은/ 관람객 : 연도마다 조금씩 색채가 변화하는 모습이 좋더라고요. 변화되는 모습, 정신 상태에 따라 변화하는 그림의 색채의 변화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김지후/ 관람객 : 고흐의 힘들었던 삶이 그대로 녹아 있으면서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서 감정들을 느끼게 해 줘서 내년에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서 고흐의 생가와 삶을 그림들의 실제 장소를 보면서 알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로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이 뮤지컬도 고흐가 동생과 나눈 편지에 담긴 추억들을 서술해 가는 무대입니다.
해바라기를 비롯한 작품들은 물론 화가의 암울한 정신세계가 '미디어 아트' 기술로 살아 움직입니다.
이렇게 2차 창작물들까지 스테디셀러가 될 만큼 백 년 전 화가 고흐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동훈/[고흐로 읽는 심리 수업] 저자 : 처음엔 강렬한 색채를 느끼고 (고흐를) 좋아하게 되는데 저도 개인적으로 그랬고요. 나중에는 그림을 그린 전후 맥락을 보기 위해서 편지도 읽게 되고 그림에 대한 이런저런 상황을 알게 되면서 굉장히 자기를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냈구나….]
화폭에 온전히 베어 있는 고흐의 삶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있는 그대로 마주하는 법을 익히며 치유 받고 회복하기 때문입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정태우
화면제공:도슨트 이한율, HJ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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