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영양의 산불 진화율도 이제 90%를 넘어서고 있는데요.
하지만 산불 초기에 발생한 피해는 여전히 쓰라립니다.
현재 영양군청 앞에는 산불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졌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장한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영양군 합동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안타깝게 사망한 주민들을 기리기 위해 오늘(28일) 오후 1시부터 헌화를 받기 시작했는데요.
오늘부터 4월 1일까지 '군민애도기간'으로 설정하면서, 합동분향소 역시 5일 동안 운영될 계획입니다.
의성에서 번져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영양 산불은 6명의 사망자를 낳았는데요, 이중 5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었습니다.
근방 마을의 이장 부부도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불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양 법성사의 한 스님 역시 사찰을 지키기 위해 자리에 남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이렇게 무섭도록 산림과 민가를 집어삼키던 산불은 어제 오후를 기점으로 빠르게 진화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오늘 12시까지 집계된 진화율은 90%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숨 쉬기 힘들 정도로 심했던 산불 연기 역시 어제(27일) 소량의 비가 내리면서 한층 잦아들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비화하는 잔불은 여전하다 보니, 아직 방심할 순 없습니다.
영양군은 오늘(28일) "지금 주불이 잡히지 않으면 확산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인구가 2만명도 되지 않는 소도시인 데다 산지가 워낙 넓다 보니 진화에 더 많은 인력과 장비가 필요한데요.
오도창 영양군수는 군민들을 향해서도 "전 공무원 동원령을 내렸으나 역부족"이라며 "잔불 정리나 이웃 돌봄도 좋으니 자발적 참여를 호소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연기가 잦아들고 기상 상황이 좋아진 만큼 오늘(28일)부터는 민간 임차 헬기 5대와 산림청 헬기 3대 규모가 지원해올 것이라 밝혔습니다.
오늘을 사실상 '완진의 날'로 생각하고 총력을 다하겠단 입장입니다.
현재 영양의 산림피해는 약 4,500ha이고, 어제(27일)까지 집계된 건축물 피해는 106동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양군 합동분향소에서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현장연결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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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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