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을 계기로 담수 용량이 크고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산불 진화용 항공기 도입 제안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담수 용량이 큰 수송기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 지사는 "초반에 2~3만 리터 이상 소화 가능한 수송기를 동원해야 진화할 수 있다"며 "불이 커지고 난 다음 적은 용량의 헬기로 끄려면 불이 더 번지고 진화도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동원된 진화 헬기 상당수는 담수량이 1천~2천700리터 규모의 중소형 기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참고로 가장 먼저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중형 펌프 소방차의 담수량은 3천리터 정도입니다.
진화 헬기의 담수량이 일반 소방차와 큰 차이가 없는 건데요,
산불은 초기 진화가 중요한 만큼 헬기보다는 담수 용량이 큰 진화용 항공기, 즉 '고정익 항공기'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정익 항공기는 동체에 날개가 고정된 항공기로 날개의 회전이 아닌, 양력으로 비행합니다.
담수 용량이 기존 진화 헬기보다 크고 장거리 이동이 가능한 데다 기상의 영향도 적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야간 운용에 적합하다는 게 강점으로 꼽힙니다.
고기연 한국산불학회장은 "주간뿐 아니라 야간에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기에 대형 산불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한 번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 등 대형 산불이 잦은 선진국에선 고정익 항공기가 활발히 운행 중입니다.
국내에서 고정익 항공기 도입 논의가 이뤄졌던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2012년 경남도가 국내 처음으로 캐나다산 야간 산불 진화용 항공기(CL-215)를 연간 20억 원을 들여 임대한 바 있고, 2년 전인 2023년에도 산림청이 예산 80억 원을 확보해 군 수송기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과 관리 어려움 등의 문제가 걸림돌이 됐던 걸로 전해집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적정한 활주로가 있는지, 인력은 제대로 갖춰졌는지 등 전반적인 사항을 모두 검토한 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기획·구성: 황정현
편집: 백지현
영상: 연합뉴스TV · 로이터 · AFP · 유튜브 Los Angeles County Fire Department · Canadair 415 · 경남도청 · 대한민국공군 · X @WestfallAustin · @webf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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