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역대 최대의 피해가 나고 있는 의성 산불의 주불이 조금 전 진화됐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지난 밤 단비가 내리고 오늘 헬기 87대가 한꺼번에 투입되면서 산불이 잡힌 것으로 보입니다.
의성 산불지휘본부를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서현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의성 산불 현장지휘소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 임상섭 산림청장이 경북 5개 시·군으로 번졌던 의성 산불의 주불 진화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곳 지휘소 주변에서는 경북 산불이 149시간 만에 진화됐다는 공식 발표에,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의성 산불은 밤사이 경북북부에 내린 비에 불길의 기세가 많이 꺾이고, 87대의 헬기가 한꺼번에 투입됐습니다.
진화율이 오늘 낮 94%까지 오르면서 주불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결국 주불을 잡은 겁니다.
앞서 영양과 영덕에 번진 산불의 주불을 잡으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는데요.
나머지 지역의 주불도 잡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후들어 바람이 점점 강해지고, 저녁까지 순간적으로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 걸로 예보돼, 현장에선 재발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잔불 정리는 물론 불티 감시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경북 북부 5개 시군에 번진 의성 산불의 영향구역은 4만 5천 헥타르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악의 산불이었던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 규모를 두 배가량 넘어섰습니다.
산불 관련 사망자도 어제 영덕과 청송에서 추가로 확인되면서, 모두 24명으로 늘었습니다.
경북 5개 시군에선 아직 6천2백여 명의 대피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고, 주택 등 전소 된 건축물 피해는 2천3백여 동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휴업이나 원격수업 등 학사일정을 조정한 경북의 유·초·중·고등학교는 149개교로 늘었습니다.
정부는 의성에 이어 어제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경상북도는 산불 피해 5개 시·군 주민 27만여 명에게 1인당 재난지원금 30만 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의성 산불지휘본부에서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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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기자(ksh@and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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