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울주군 산불도 엿새 만에 꺼졌습니다. 고마운 비가 산불의 기세를 꺾었고 안개가 걷힌 뒤 소방 헬기가 투입되면서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UBC 성기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마을 뒷산에서 희뿌연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릅니다.
밤사이 강풍을 타고 날아든 화마에 건너편 마을 주민들은 밤잠을 설쳤습니다.
[김성락/울주군 온양읍 : (간밤에) 저쪽 건너에서 불똥이 이쪽으로 튀어서 날아왔습니다. 그때 이 동네 뒤에 산도 있고 마을도 있고 해서 상당히 긴장을 많이 했죠.]
산 정상 부근에서 민가 근처로 내려온 불길은 겨우내 쌓인 낙엽과 소나무 훈증 더미를 만나 연쇄적으로 재발화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소방호스 수십 개를 연결해도 용수 공급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잔불 진화에 어려움을 더했습니다.
짙은 연무에 발을 구르던 헬기들이 오후부터 투입되면서 진화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오후 3시 기준 주불 진화를 잠정 발표했습니다.
[김두겸/울산시장 (어제 오후 3시) : 실제로 육안으로 목격하고 상황을 파악한 결과로는 이제 이 시간 정도 되면 '주불은 100% 잡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실제 주불 진화 선언은 오후 8시 40분에 이뤄졌습니다.
오후 7시 58분에 시작해 약 50분 만에 4mm 내린 가뭄 속 단비에 괴물 같던 불길이 순식간에 잡힌 겁니다.
울산시는 공무원 비상 동원 명령과 주민 대피령을 오후 9시 8분에 해제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UBC 성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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