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까지 상황을 정리해 보면 경북 지역과 울산 쪽은 대부분 큰불이 잡혔고, 경남 산청 산불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입니다. 산청은 비가 가장 적게 내린 데다 건조한 바람도 계속 불고 있어서 진화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럼 지역별로 진화 작업이 어떻게 진행됐고, 앞으로 날씨는 어떨지, 이 내용을 정구희 기자가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위성에서까지 포착될 정도로 심각했던 경북 산불의 모습입니다.
드디어 오늘(28일) 의성을 비롯한 경북 5개 시군의 주불이 모두 잡혔습니다.
이게 오늘 오후 3시 30분 기준의 산불 상황도인데요.
노란색 부분이 불을 완전히 진화한 곳인데, 이제는 모든 불을 잡았다고 산림청이 밝혔습니다.
울주 또한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모든 불이 꺼졌지만, 아직은 산청의 산불이 남았습니다.
산청 쪽을 보면 북서쪽에 지리산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산불이 혹여나 지리산으로 번질까 우려가 컸었죠.
오후 기준으로 붉은색으로 보였던 곳도 지금은 대부분 진화가 완료된 상황이고, 지리산과 가까운 구곡산 일대에만 불이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아래가 산청군 삼장면인데, 민가가 있는 지역이라 가용한 인력을 총동원해서 진화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밤사이, 강수량이 적긴 하지만 비가 내린 데 더해서 강원도에 비를 뿌린 구름이 오늘 낮에도 영덕 같이, 딱 산불이 난 지역에만 비를 좀 더 내려주면서 진화 속도가 빨라지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그런데 산불이 난 지역 가운데 산청은 내린 비가 고작 0.4mm로 가장 적었는데요.
습도를 살펴보면 파란색으로 보이는 동해안은 습도가 많이 올라갔지만, 산청 쪽은 소백산맥을 넘은 건조한 바람이 불면서 비가 내린 뒤인 오늘도 습도가 24%까지 떨어졌습니다.
주말 내내 서쪽 고기압, 동쪽에 저기압이 위치하는 서고동저형 기압배치 속에 북서풍이 불면서 여전히 건조한 날이 계속되기 때문에 추가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정구희 기자 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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