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경북 지역에 내린 단비는 큰 불길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어느 때보다 절실했던 비가 내리자 동네 한바퀴를 돌며 비를 만끽하는 주민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곳곳에서는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제보 영상에 담긴 현장의 모습,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마가 집어 삼킨 마을.
뿌연 연기가 자욱해 한치 앞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도로 옆에는 화염이 솟구칩니다.
산불이 몰고 온 지옥 같은 풍경입니다.
산불 발생 엿새 만에 내린 단비는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가 경쾌합니다.
바닥에 고인 빗물은 반갑기만 합니다.
여전히 하늘은 탁하지만 단비 덕분에 연무가 줄면서 시야가 탁 트였습니다.
영업 중인 치킨집, 불 켜진 주택과 아파트.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온 듯합니다.
한 주민은 빗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 너무 기쁜 나머지 오밤중 산책을 즐겼습니다.
<손장수 / 경북 청송군 주민> "(마을에서) 1.4km 지점에 불이 붙어 계속 동네 주민들과 불구경 하다가 근심스런 마음으로 잠이 들었는데 현재 비가 너무 많이 와요. 너무 기뻐요. 제가 지금 우산을 쓰고 동네 한바퀴를 돌고 있습니다. 너무 기뻐요."
밤사이 단비로 산불 진화에 큰 진척이 있었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산불 피해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인명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병욱 / 경남 산청군 주민> "덕산에는 지금 불이 꺼졌다 지금 새로 살아나는 것 같아요. 연기가 회오리 바람 불어서 자기 마음대로 돌아가요. 지금 물 떠 간다고 헬리콥터가 억수로 많이 와요. 한 여러 군데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비 소식이 없는 가운데 주민들은 하루 속히 불길이 완전히 잡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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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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